GM·포드 제치고 테슬라 이어 2위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위로 출발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노린다.25일 S&P 글로벌 모빌리티 통계를 인용한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8천262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9.3%였다.가장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한 업체는 미국 현지업체인 테슬라(4만8천757대)였다. 다만 테슬라의 보급형인 모델3의 등록대수(1만1천739대)는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2위인 현대차그룹에 이어 GM그룹(6천546대)과 포드그룹(5천429대)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다만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이 더 높이 올라간다'(Hyundai move higher)라는 주제로 현대차그룹의 성장세에 주목했다.현대·기아 전기차
오토모티브뉴스는 테슬라의 성장 둔화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등록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전했다.또 시장분석기관 아이씨카즈의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의 분석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걸림돌은 미국 전기차 생산 부족인데, 올해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다시 한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업체들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을 가동할 계획이다.매체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판매도 순조롭다고 전했다.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올해 2월까지 1만4천3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늘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0.2%, 기아는 65.0% 증가했다.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도 많이 팔렸다.차종별로는 아이오닉5 3천461대, EV9 2천726대, EV6 2천522대, 아이오닉6 1천662대 등의 순이다. 이런 경향을 고려할 때 올해는 연간 1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전망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 시리즈 등 양사의 전기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연말 전용 공장이 가동되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