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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신흥국' 인도에 10년간 3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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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내용 요약

타밀나두주와 업무협약 체결 추진
2028년까지 전기차 6종 현지 출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의 신흥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에 최대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대체할 거점으로 인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0일 현지 매체인 '더 힌두 비즈니스 라인'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은 타밀나두주와 오는 11일(현지시간) 전기차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는다. 투자 규모는 최대 10년간 1500억~2000억루피(2조4200억~3조23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1년 인도에 400억루피(62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2028년까지 전기차 6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은 2년 전 밝힌 투자 계획보다 액수가 더 늘어 신형 전기차 등 관련 목표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1998년 현지법인 설립 후 4억달러를 투자해 남부 첸나이에 제1공장을 지었고, 2008년에는 2공장을 세웠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 대수는 70만6000대로 최근 제네럴모터스(GM)가 철수한 인도 공장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공장을 인수하면 현대차의 생산 능력은 90만~100만대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최근 들어 현지 판매 실적도 상승세다.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9조2302억원, 순이익 71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8%, 62.5%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55만2511대로 전년 보다 9.4% 증가했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2019년 첸나이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이는 등 현지 정부의 전동화 전략에 맞춰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인도 도로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인도 전기차 시장에 총 87대를 판매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53대, 기아가 34대다. 토종 브랜드인 타타모터스(3748대)와 마힌드라(499대) 판매량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판매 순위는 10위권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