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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종고차 업계 '기대반 우려반'
| 관리자 | 조회수 360

 

중고차 모습 
현대자동차가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지 3년 만인 오는 10월 중고차 판매 사업에 본격 뛰어드는 상황과 관련, 중고차 업계에선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마음 속 깊은 우려감은 지울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차는 자체 브랜드로 5년 이내 차량이면서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물량만 판매한다는 일종의 사업 가이드라인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진동찬 이사는 2일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거래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 막을 방도가 없다"며 "연식이 오래되지 않고,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차량만 중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건전한 공생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진 이사는 "정부가 현대차의 판매 대수를 전체 시장의 3~5% 수준으로 제한한 반면, 중고차 업계는 모든 차종을 판매할 수 있고 주행거리와 연식 등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시장 특성에 맞춰 차별화 할 공간이 남아있다"며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 해소를 비롯해,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혹시라도 시장이 재편된 뒤, '5년 이상된 차량에 주행거리 10만㎞ 이상의 차량도 판매하겠다'고 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으니 그에 대한 안전장치는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차량 운영 대수가 소규모인 딜러들 사이에서는 "매우 부담스럽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 중고차 딜러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에서 중고차 업계에 생채기 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보다는 쉬운 일 일 것"이라며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버티려면 가격 경쟁력이 확보돼야 하는데, 결국 우리 살을 깎아먹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딜러는 "관계사가 됐든, 전직 고위직이 됐든 어떠한 형태로든 현대차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