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도시와 미래차산업 정책토론회 기아-부품업체 한곳으로 모아 집적화 이전할 경우 시민 의견 수렴 필요
(사)광주전남발전정책포럼, (재)광주테크노파크, 호남대학교 링크 3.0사업단의 공동 주관으로 지난 2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 미래 도시와 미래차 산업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광주지역 자동차 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김태호 서울대학교 부동산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도시경쟁력을 위한 미래도시 발전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미래 산업정책 기반의 산업용지 확보 및 관리의 방향 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주영 광주테크노파크 책임은 ‘광주 미래차 산업 육성 전략’ 주제 발표에서 “광주지역 자동차 산업은 매출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역내 기간산업이지만 부품공장과 완성차 공장이 광주 전역에 흩어져 있어 생산효율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분산배치로 인한 물류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공장과 기아 오토랜드광주가 한자리에 모아 고도의 집적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시분야 패널 토론에서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아오토랜드 이전을 누가 요구하는가에 따라 이전 사업비의 부담 방식이 달라진다”면서 “기아에서 이전을 요구할 경우 이전 비용을 기아에서 부담하지만, 광주시에서 이전을 요구하면 광주 군공항 이전의 사례와 같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광주시에서 이전에 관한 절차를 끌고 나가야 한다. 특히 이전 방안뿐만 아니라 광천동 공장 부지의 활용방안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형 광주경실련 도시건축위원장은 “기아 오토랜드광주의 이전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전부지 활용을 고민할 때 광주 시민의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이전에 관한 시민 공감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분야의 패널토론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매출 성과는 양호하게 보이지만, 실제 중견·중소 부품업체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래차 스마트 공장과 디지털 공정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유영태 조선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최신 자동차 산업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개념을 설명하고 “지역내 여러 미래차 핵심 부품 기업들이 고루 협력 할 수 있는 공간배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재현 ㈜아이스펙 연구소장은 “광주의 완성차 생산 능력에 비해 핵심부품의 생산비율이 낮은 반면 바디, 차체 등과 같은 단순 가공품의 비율이 높다”면서 “광주 뿌리기업이 부족한데다 고급인력 수급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더불어 적극적인 미래차 업종 전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덕모 광주전남발전포럼 이사장(호남대 대학원장)은 인사말에서 “광주가 보유한 정신적 가치와 산업적 발전이 공존하는 광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번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광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의 장이 계속 이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